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정행남 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은 7일 "신상훈 사장 해임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재일교포 주주와 사외이사 대표격으로 방한한 것으로 알려진 정 이사는 "(이사회 일정이) 이번 주가 될지, 다음 주나 그 다음 주가 될지 나는 모르지만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사회를 개최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이 동반퇴진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정 이사의 이날 발언을 보면 이백순 행장이 지난 3일과 6일 오사카와 도쿄에 가서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나 신 사장 고소와 해임 건을 설명했지만 재일교포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한 신한지주 재일교포 주주는 "우리로선 진실을 알 수 없다, 그건 검찰이 알려 줄 것"이라며 "사외이사들은 사내 소문(전 은행장인 신 사장 관련 부실 여신 의혹)에 대해 조사위원회를 열지 않고 검찰에 고소한 점이 문제라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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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차명계좌 의혹을) 제보해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제거하려고 했다는 엉터리 주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신 사장이 '라 회장은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오늘의 신한은행을 이뤄낸 사람이다. 민주당에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조금 설명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말을 지인을 통해 3번인가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