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電 사장 "스마트TV 위기이자 기회"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유현정 기자 2010.09.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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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포럼 7일 공식 출범…"국내 관련산업 세계시장 주도 노력 "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스마트TV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7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된 스마트TV포럼 창립총회에서 초대 포럼의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던진 취임일성이다.

이날 윤 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0'에서도 스마트TV는 전세계 IT 가전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대두됐으며, 이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힘을 쏟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분명한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럼을 통해 스마트TV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관련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 기술표준을 만들고 정책제도를 수립해 기업, 통신, 케이블방송 등 관련업체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처음에 포럼 의장을 제안받았을 때도 공공성 있는 기관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스마트TV의 최대 수혜자가 소비자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가전사가 여기에 더 기여해야한다고 생각해 수락했다"며 의장 수락에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이번에 공식 출범한 스마트TV포럼은 국내 산, 학, 연, 관이 함께 모여 차세대 TV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TV 산업 육성전략을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공식 출범했다.

포럼 회원사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LG전자 (90,800원 ▲200 +0.22%) 등 가전사를 비롯해 KT (34,500원 ▲400 +1.17%), SKB(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9,780원 ▲30 +0.31%) 등 통신사 KBS, EBS, CJ헬로비전, 기독교IPTV 등 방송사, 이밖에 NHN (181,500원 ▼1,200 -0.66%),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LG경제연구원, KT경제경영연구소,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등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아울러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기관도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포럼은 앞으로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급변하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 관련 산업간 기술개발, 표준화, 법제도 연구 등 스마트TV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인 민관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한편 스마트TV는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춰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와 서비스를 즐기고 마치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TV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TV의 출하량은 올해 2770만대 규모에서 오는 2014년에는 1억483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구글과 애플이 각각 '구글TV와' '아이TV'로 스마트TV 시장에 진출, 세계 TV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 LG전자와의 치열한 패러다임 주도권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설한 TV용 앱스토어를 국내에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LG전자도 내년 초 '쉽고 재미있는' 컨셉의 스마트TV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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