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 46명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MRAB)에 집단 감염돼 이 가운데 9명이 이 병원균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4일 보도했다.
동아제약이 개발 중인 슈퍼항생제 'DA-7218'은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MRSA(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PRSP(페니실린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 등의 슈퍼박테리아에 효과를 가지고 있다.
동아제약이 지난 2007년 2월에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사에 라이선싱아웃(기술수출)한 DA-7218이 이달 초 미국 내에서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DA-7218은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DA-7218은 기존 제품 대비 최대 8배 이상의 우수한 항균력과 더 넓은 항균 스펙트럼, 그리고 경감된 부작용으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제약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성공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정인 한국투자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슈퍼박테리아 항생제가 미국 임상3상에 진입하면서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60%에서 80%로 높아졌다"며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는 효능 안전성 경제성 면에서 경쟁약품보다 뛰어나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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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내성균으로 근래 들어 슈퍼박테리아의 출현과 이로 인한 사망자가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고 교차내성의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미국 국립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실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동안 메티실린, 포도상 구균에 효과가 있는 합성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진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자가 9만4000명에 이르며 이중 약 1만9000명이 사망했다.
'슈퍼버그' 또는 'MRSA'라고 불리는 이 박테리아에 의한 사망자는 2006년 에이즈로 인한 미국의 사망자 1만7000명보다 2000명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