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고발 "성적표, 위조거나 동명이인의 것"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09.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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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고발 "성적표, 위조거나 동명이인의 것"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이 검찰수사로까지 이어진 가운데 또 다른 인터넷 카페 '상식이 진리인 세상(상진세)' 회원들도 타블로를 고발하고 나섰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상진세'카페 회원 4명은 3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타블로를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 또는 사문서부정행사죄 혐의로 고발했다.'상진세'는 이날 접수한 고발장은 총 15페이지로, 고발이유에는 직접 증거 14가지, 정황증거 22가지가 기재되어 있다고 밝혔다.



고발인 중 한 명인 노모(35)씨는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는 너무 소극적이라서 학력의혹을 파헤치는데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며 '상진세'의 주장을 설명했다.

우선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성적표 및 성적증명서를 공개했으나 형식적인 측면이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위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브로커가 위조한 성적표를 타블로에게 건넸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타블로 고발 "성적표, 위조거나 동명이인의 것"
성적표에 찍혀있는 실(Seal)이 스탠퍼드대학교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약간 다른데다 영문학과 학생이 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공계 수업이 지나치게 많다는 주장이다.



또 "만일 타블로의 성적표가 진본이라면 이를 발급받는 과정에 있어서 동명이인을 사칭했거나 동명이인과 공모해서 전산시스템에 등록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문서부정행사죄 혐의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노씨는 "타블로가 사칭한 사람 중 한 명인 '대니얼 리'는 이공계 출신으로 컴퓨터 및 전산시스템에 정통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은 실제로 스탠퍼드 대학교 영문과를 나온 '댄 리'"라며 "타블로로 알려진 스탠퍼드대학교의 '대니얼 선웅 리'는 이 사람들을 합쳐놓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달 27일 '상진세' 회원 강모(30)씨는 신림역 인근에서 타블로에게 학력을 명확하게 인증할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상진세'는 "2001년부터 2002년 사이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 있었는지 한국에서 어학원 강사 일을 했었는지가 가장 큰 쟁점"이라며 타블로의 '출입국사실증명서'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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