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실장급 고위직 대대적 '세대교체'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9.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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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27기가 기획, 주택토지, 4대강 장악해 엘리트 부상

국토해양부 실장급 인사가 '파격적인 세대교체'라는 평가 속에 마무리됐다.

정창수 제1차관, 김희국 제2차관, 한만희 행복도시건설청장 등 3명의 차관이 내부 승진한데 이어 4명의 실장급까지 내부승진함에 따라 국토부는 축제 분위기다. 실장급 인사에 이어 국장급 승진 인사까지 남겨놓고 있어 적체돼왔던 인사가 한 번에 해갈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정창수 제1차관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기획조정실장에는 이재홍 전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이 승진했다. 김희국 제2차관에 이어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에는 이재붕 전 대변인이 낙점됐다.



한만희 전 실장의 행복도시건설청장 영전으로 자리가 빈 주택토지실장에는 박상우 전 국토정책국장이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박상우 실장은 정창수 제1차관을 보좌하며 위기에 빠진 건설·부동산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한다.

8.29 실수요 주택거래 정상화방안이 시장에 안착시켜야 하는데다 핵심 주택정책인 보금자리주택의 정상 추진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채 문제 해소 등 현안이 산적해있다.



홍순만 실장이 사표를 내면서 공석이 된 교통정책실장에는 정일영 전 항공정책실장이 자리를 옮겼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사무차장에는 박종록 전 해양정책국장이 임명돼 2012년 개막을 앞두고 막중한 업무를 맡게 됐다. 정일영 실장의 교통정책실장 전보로 자리가 빈 항공정책실장은 김광재 전 물류정책관이 임명됐다.

특히 이번 실장급 인사의 특징은 행시 27회가 국토부의 주축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이재홍 기획조정실장, 박상우 주택토지실장, 이재붕 4대강 사업부본부장 등이 행시 27기로 핵심인 기획, 주택토지, 4대강을 장악한 것이다.

행시 27기는 300여명을 뽑았던 23회 등 다른 기수와 달리 단 90여명만 합격해 '엘리트'로 주목받았다. 현재 국토부에는 김경식 토지정책관, 박기풍 도로정책관, 김영석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김수곤 자동차정책기획단장 등 모두 7명의 행시 27회들이 몸담고 있다.


한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3명의 차관 인사에 이어 실·국장 인사도 대거 승진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그동안 적체됐던 인사가 한 번에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국토해양부가 보다 젊은 조직으로 국민 앞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장급 프로필>
◇박상우 주택토지실장
- 1961년 5월 2일생(행시27기)
- 부산 동래고
- 고려대 행정학과
- 미국 조오지워싱턴대
- 국토정책국장
- 건설정책관
- 토지기획관

◇정일영 교통정책실장
- 1957년 8월 14일생(행시 23기)
- 충남 당진 출생
- 용산고
- 연세대 경영학과
- 영국 옥스포드대, 리즈대
- 항공정책실장
- 항공안전본부장
- 항공철도국장

◇김광재 항공정책실장
- 1956년 12월 3일생(행시 24기)
- 대구 대구고
- 영남대 경제학과
- 캐나다 맥길대
-물류정책관
-해운정책관

◇이재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부본부장
- 1956년 12월 2일생(행시 27기)
- 경기 안성
- 철도고
- 국민대 행정학과
- 서울대 행정대학원
- 영국 리즈대 석사
- 대변인
- 대통령실
- 익산국토청장

◇박종록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차장
- 1956년 2월 8일생(행시 25기)
- 서울
- 성남고
- 성균관대 무역학과
- 오레곤주립대 석사
- 해양정책국장
- 해운정책관
- 국립해양조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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