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72만세대 정전..한전 비상체제 가동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0.09.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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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곤파스'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전국에서 정전과 전기설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역별 태풍상황에 따라 비상단계를 상향 조정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국전력 (19,510원 ▲170 +0.88%)은 2일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전국에서 총 299건의 정전피해사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기북부 7건을 포함해 경기지역이 141건(경기북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충남(51건), 인천(43건), 서울(30건, 남서울 10건), 광주·전남(10건), 전북(6건) 등의 순으로 사고가 많았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강풍이 불면서 주상작업이 곤란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개선 시 즉시 복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틀 간 태풍의 영향으로 총 72만5856호가 정전피해를 입었고, 이 중 43%인 34만1833호에 전기공급이 재개된 상황이다.



송·변전설비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으나, 배전설비는 전주 85본, 변압기 21개가 피해를 입었고, 전선도 82곳에서 단선 또는 이탈되는 등 총 1억764만원 상당 피해가 발생했다.

한전은 태풍 피해에 대비,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본사 및 전 사업소에 '백색비상'을 발령하고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는 본사에 '청색비상'을 발령하고 재산종합상황실 인원을 보강하며 경계수위를 높였다. 현재 서울, 남서울, 인천, 경기북부, 경기, 대전충남 등 6곳에 '적색비상'을, 전북, 광주전남, 경남, 제주, 중부·남부건설에 '청색비상'을 발령한 상태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이날 오전 6시 전 사업소에 "정전복구 등 작업 시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특별 지시했다.

현재 한전은 상황근무 2783명, 현장근무 1290명, 협력회사 1984명 등 총 6057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한전 측은 "침수 및 정전에 따른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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