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유 STX사장 "中 다롄 투자 확대할 것"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0.09.0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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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 제 궤도,,,그룹 차원 조선해양 부문 강화 지속 추진할 터"

김대유 (주)STX (4,940원 ▲90 +1.86%)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 생산기지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의 참석 전 기자와 만나 "중국 다롄조선소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소 부족한 해양플랜트 부문 투자가 추가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다롄조선소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초대형 선박 건조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수주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협소한 국내 조선소 여건에 비해 부지가 넓어 확대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룹 차원에서는 조선해양 부문의 지속적인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강덕수 그룹 회장이 그룹 출범 초기부터 조선해양부문을 그룹의 주력으로 생각해 왔다"며 "이번 인사 역시 이를 강화하려는 강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이미 STX중공업에서 영위하던 해양플랜트 사업을 STX조선해양 (0원 %)으로 통합시킨 바 있다. 최근 STX유럽에서 경영 정상화에 공을 세운 신상호 부사장을 일약 STX조선해양 사장 겸 조선소장으로 발령하며 사업부를 강화할 채비를 갖췄다.

김 사장은 그룹의 또 다른 주력인 STX유럽의 크루즈사업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그는 최근 크루즈선 시장 진입에 국내 조선사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크루즈선은 조선사업이 아니다"며 "배는 아무나 지을 수 없지만 최고급 내장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당초 쌍용그룹 시절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2004년 STX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STX총괄부사장, STX팬오션 사장, STX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난해 말 STX사업부문 사장을 맡았다.


지난 3월부터는 강 회장, 이종철 부회장과 함께 그룹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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