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소형오피스텔 매수세 '꿈틀'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9.01 14:23
글자크기

지난달 은평, 동대문 등 강북권 중심으로 오피스텔 매매, 임대가 상승

서울 외곽 소형오피스텔 매수세 '꿈틀'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매수세가 서서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시장은 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며 매매, 임대가가 모두 상승했다. 매매가는 0.07%, 전세 0.16%, 월세 0.05% 올랐다. 전월 대비 0.02~0.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변동률이 시장의 체감온도를 높이는 데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비수기에 금리인상까지 가중된 상황 속에서 상승 움직임을 보인 것은 수요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상대적 저평가 지역의 주도 하에 전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매입자금이 저렴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강북권 오피스텔이 강세를 보였다.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던 강남권, 신도시 지역의 오피스텔은 매매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은평(1.53%), 동대문(0.30%), 강남(0.29%), 구로(0.28%), 광진구(0.26%)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임대시장도 은평구(1.39%)의 주도 아래 성동(0.47%), 구로(0.45%), 금천(0.30%), 서초구(0.24%) 등의 지역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임대시장은 소형 강세가 이어져 66㎡ 이하와 67~99㎡ 대가 0.1% 가량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 접어들면서 수익률이 좋고 저평가된 오피스텔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8·29대책으로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DTI규제 적용이 해제되면서 오피스텔의 투자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노미경 부동산114 연구원은 "집값 하락으로 부진했던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소자본으로 매월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는 매력에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며 "오피스텔의 강세가 계속되면 살던 집을 팔고 전세로 거주하면서 대출가능 금액이 늘어난 만큼 오피스텔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수요자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