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CIC의 모간스탠리 지분 10%인수 승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9.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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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투자로 지배계획 없어" 5대0 만장일치로 승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 투자공사(CIC)의 모간스탠리 지분 10% 인수를 승인했다.

AP에 따르면 연준은 “CIC가 단순 투자일뿐 모간스탠리에 지배구조에 영향력을 발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표결에서 5대 0 만장일치로 인수를 승인했다.

CIC는 지난 2007년12월부터 모간스탠리 지분을 매입했으며 지분매입 규모는 총 56억달러에 달한다. 또 올 8월 모간스탠리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에쿼티 유닛(전환사채와 같은 성격으로 향후 특정가격에 보통주를 되살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CIC가 뱅크오브차이나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건설은행(CCB) 등을 실질 지배하는 금융 지주회사라는 이유로 모간스탠리 인수 승인을 꺼려왔다.

이에따라 CIC는 지난 7월 금융 지주사로서의 성격을 덜어내고자 모간스탠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도 했다. 또 뱅크오브차이나와 같은 중국내 대형 은행의 보유지분에 대해 더 이상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배구조 변화를 모색하는 모양새를 보여줬다.

한편 지난 7월 CIC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CIC는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애플, 뉴스코프 등 60개 이상의 미국 상장기업에 총 96억3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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