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뿐만 아니라 무, 배추 등 채소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대형마트에는 포장김치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대상 (20,400원 ▼150 -0.73%), CJ (124,600원 ▲1,500 +1.22%)제일제당 등 포장김치업체들은 지난 5월 평균 6-8% 가격을 올렸지만 원가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마늘값이 전년대비 85% 오르면서 마늘과 생강 등 2개 품목으로 이뤄진 신선식품기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67.8% 상승했다. 무값이 1년전보다 126.6% 폭등하고 배추가 35.9% 오름에 따라 신선채소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24.7% 상승했다.
올해 초의 이상저온과 최근의 폭염, 장마철 호우 등에 따라 채소, 과실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이유다. 과실류의 경우 지난해 가격지수가 100밑으로 떨어졌던 기저효과까지 반영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전창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무, 배추가 저장성이 낮으면서 기후조건에 따라 수급조절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물류합리화를 통해 유통마진을 줄이고 산지유통을 주도하는 상인조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자들의 취급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 수급조절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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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정부는 오는 2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구조적인 물가안정책 뿐만 아니라 추석을 앞두고 채소, 과일 등의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신선식품처럼 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품목들에 대한 대책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종룡 재정부 1차관은 최근 “수입 개방 확대, 비축 농산물 공급 등을 탄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