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전 '종료' …이제 경제와의 전쟁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9.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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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31일(현지시간) 이라크 전쟁 발발 7년 5개월 만에 종전을 공식 선언했다.

종전을 선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경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TV 연설에서 "우리는 책임을 다했으며 오늘로써 미군의 전투 임무는 끝났다"고 이라크전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라크의 미래를 이라크 국민의 손에 넘겨주기까지 막대한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제는 페이지를 넘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미 장병들을 상대로 가진 연설을 통해서도 이라크에서 미국의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군사작전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라크전이 종료된 상황에서 이제 가장 긴급한 과제가 된 미국 경제의 재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의 가장 긴급한 과제는 경제를 재건해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의 미국인들을 일터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어려운 일이겠지만 앞으로 우리의 중심적 임무가 돼야 하고 대통령인 나에게도 중요한 의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이라크전은 명분으로 내걸었던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이라크의 재건도 불투명해 상처뿐인 전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전쟁의 '승리'를 규정하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미군은 전투병력 철수 후 앞으로 이라크에 지원병력 5만명을 주둔시키며 내년 말 완전 철군 때까지 이라크 군대와 경찰에 대한 교육훈련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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