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외사산 202km ‘서울둘레길’로 거듭난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0.09.0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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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자연생태 탐방로로 연결, 2011년 관악산 코스 시범조성 후 확대

↑ 서울 내·외사산 연결코스 ↑ 서울 내·외사산 연결코스


서울시는 시민공모를 통해 시내 내·외사산의 연결 산책로 202㎞의 명칭을 '서울둘레길'로 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을 둘러싼 산과 강을 잇는 자연숲 산책로라는 의미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북한산·불암산 둘레길과도 연동된다.

내사산과 외사산은 서울을 안팎으로 지키는 1·2차 방어선으로 내사산은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외사산은 용마산, 관악산, 덕양산, 북악산을 지칭한다.



내사산 길 20㎞ 구간은 서울성곽과 연계한 역사문화 탐방로로 꾸며지고 서울 경계부를 잇는 외사산 트레킹길 182㎞ 구간은 자연생태 탐방로로 정비된다. 내사산 길은 천천히 걸으면 10시간, 외사산 길은 산을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구간을 나눠 3∼5일이면 주파할 수 있다.

시는 서울둘레길 중 시가지로 단절된 구간은 차선을 축소하고 보행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형태로 잇고 주변에 나무도 심을 계획이다. 도로 때문에 끊긴 장충단고개와 창의문, 망우리고개, 천호대로, 서오능고개에는 터널을 만들거나 생태 다리를 놓는다.



등산로의 낡은 콘크리트 계단은 나무 소재로 바꾸고 손상된 곳은 흙덮기, 노면 고르기 공사로 복원하며 등산로 폭도 최소 1.5m 넘도록 넓힐 방침이다.

시는 올해 기본설계를 마무리 짓고 내년 시범사업구간으로 관악산 코스를 개통한다. 2012년 강남구간, 2013년 강북구간까지 정비해 2014년에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내사산 구간인 서울성곽 남산탐방로 1090m를 착공했고 연말까지 서울둘레길 안내체계, 서오릉 연결다리 기본디자인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을 대표하는 트레킹코스로 2개 노선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주요 등산로 및 주변 산책로가 세심하게 정비돼 집 근처에서 서울둘레길에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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