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한승철 前검사장 소환… 정씨와 대질조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08.3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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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들의 향응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31일 제보자인 건설업자 정모(52)씨에게 향응 접대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쯤 특검팀에 출두한 한 전 검사장을 상대로 정씨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정씨로부터 향응 접대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준 특검보는 "한 전 검사장에 대한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했다"며 "금품수수 부분에 대해 한 전 검사장이 억울해하는 부분이 있어 정씨와 대질조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특검팀 요청에 따라 30일 대질조사를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에 올라왔다. 특검팀은 전날 소환한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과도 대질조사를 추진했으나 박 전 지검장이 완강히 대질을 거부함에 따라 대질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 특검보는 "박 전 지검장을 설득하려 했지만 박 전 지검장은 정씨가 사건편의를 봐주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거짓말을 하는 상황에서 피의자였던 정씨와 대질조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질조사를 거부했다"며 "박 전 지검장은 여러 차례 정씨와 식사를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향응 접대와 대가성 부분 등에 대해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특검팀은 황희철 법무부차관의 서면질의서 내용이 정씨의 진술과 상반되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조사방법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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