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소득지표 실망감에 '하락'..다우 0.4%↓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8.31 00:37
글자크기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득지표 실망감에 장중 하락하고 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26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44(0.43%) 하락한 1만107.21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는 4.72(0.44%) 밀린 1059.87을, 나스닥지수는 9.10(0.42%) 떨어진 2144.53을 기록하고 있다.



◇7월 개인소득 0.2%↑…'예상 하회'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개인소득은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변동이 없었던 전달 수치보다는 향상된 것이지만 예상치 0.3% 증가를 밑도는 기록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조정 후 가처분 소득은 0.1% 하락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고용 부진이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제한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반면 이 기간 개인소비지수가 0.4%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것이며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변동이 없었던 전달 수치보다 향상된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인소득 향상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반감됐다.

앨런 게일 리지워스캐피탈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7월 소비 증가는 고무적이지만 가처분 소득의 감소는 소비 증가의 지속성에 대한 의심을 더 크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지표는 유기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활기가 부족하고 경기회복이 취약하다는 점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M&A주, 등락 엇갈려

인수합병(M&A)에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 인텔은 독일 인피니온의 와이어리스 부문을 14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으나 주가는 1.9% 하락 중이다. 인피니온도 5%대 하락하고 있다.



세계 4위의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 아벤티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세계 최대 유전병치료제 회사 젠자임은 3.6% 상승 중이다.

지문인식시스템 제조업체 코젠트를 인수키로 한 3M은 0.8% 하락 중인 반면 코젠트는 20% 급등하고 있다.

이처럼 IT 업계의 활발한 M&A 소식에 애플과 EMC 등이 1%대 상승하는 등 일부 IT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맥도날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대형주들은 다우지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약세에 달러 강세…日 완화 정책 안통해 엔 상승

주식 시장이 약세로 치달으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83.046을 기록 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72달러(0.57%)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26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일본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BOJ)가 은행대출 한도를 기존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확대하는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계속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49엔(0.58%)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84.74엔을 기록 중이다.

한편 국제 유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0.65% 하락한 배럴당 74.6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