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득지표 부진..둔화 흐름 반영(상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8.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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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개인소득 0.2%↑ '예상 하회'..개인소비지수 0.4%↑ '예상 상회'

미국의 7월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인소득 향상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효과가 반감됐다. 소득이 부족한데도 부채를 얻어 소비를 했다는 것으로 읽히면서 경기 둔화 흐름만 반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30일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수가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것이며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또 변동이 없었던 전달 수치보다 향상된 기록이기도 하다.



반면 이 기간 개인소득은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변동이 없었던 전달 수치보다는 향상된 것이지만 예상치 0.3% 증가를 밑도는 기록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조정 후 가처분 소득은 0.1% 감소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용 부진이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제한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소비가 소득보다 많아지자 저축은 줄어들었다. 지난 6월 6.2%를 기록했던 저축률은 7월 들어 5.9%로 감소해 3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이 기간 급여는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크 판들 노무라증권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는 "소득과 소비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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