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대한조선 인수 사실상 무산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0.08.30 16:15
글자크기
6개월을 끌었던 STX (4,940원 ▲90 +1.86%)의 대한조선 인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와 산업은행은 결국 STX측이 요구하고 있는 '채무상환 3년 유예와 부채 100% 출자전환' 관련 이견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STX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과 지난 3월부터 대한조선 인수에 대한 개별협상을 벌여 왔다. 그러나 STX측이 채무 상환 3년 유예와 함께 부채를 100% 출자전환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채권단 측은 부채의 일부 상환 후 출자전환의 폭 및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STX 측은 유동성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자금 부담을 안으며 인수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을 고수해 평행선을 그렸다.



인수전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TX 측은 아직 채권단으로부터 공식 결렬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대한조선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서로 모든 카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며 "채권단에게 공식적으로 협상 결렬을 통보받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는 이달 중순 대한조선 인수 여부를 묻는 대한 조회공시에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