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날카로운 시장 분석력 등으로 부동산업계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사진)은 자신이 최근 쓴 부동산 관련 서적 '부동산 미래쇼크'(리더스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책을 통해 "부동산시장의 변동성 일상화에 대응하라"고 강조할 만큼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특성으로 '변동성'을 꼽고 있다. 용인 잠실 분당 등 일부 아파트값은 오를 때에는 2~3배 뛰더니 내릴 때는 많게는 반값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지고 정보의 비대칭성이 무너진 점 △부동산시장이 글로벌화된 점 △부동산 시장이 고평가된 점 등도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박 소장은 "시장의 이같은 특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부동산 가격은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롤러코스터처럼 더욱 심하게 출렁거리는 ‘변동성 쇼크’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롤러코스터의 좌석벨트를 단단히 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부동산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변동성이 강한 시장에서는 조급함보다는 느긋함, 추격매수보다는 저가매수, 남의 돈을 많이 빌리기보다는 자기자본의 비중높이기 전략이 구사돼야 하며 변동성을 스스로 흡수할 수 있는 마음의 완충장치도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박 소장은 올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상황과 관련해 "지금의 주택가격 급락 자체를 버블붕괴로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당장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지금의 시장 상황은 거품 해소를 통한 정상화 과정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