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ECB, 은행권 긴급대출 내년까지 확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8.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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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둔화 우려로 성장지연에 촉각

유럽 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권의 긴급대출을 내년까지 확대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최근 유로존 성장은 독일의 수출 호조로 ECB의 예상을 충족시키고 있지만 최근 미국의 경기 둔가 우려로 재정적자 위기를 겪은 유로존의 암운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에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내달 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적어도 2011년초까지 은행의 주간, 월간, 3개월 유동성 공급을 무제한 공급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하반기 리먼 브러더스 붕괴 이후 시작된 ECB의 ‘양적 완화’ 조치가 3년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ECB는 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개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위험 가능성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활성화하는 방안을 선택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앞서 독일 분데스방크의 악셀 웨버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출구전략을 내년초까지 지연할 것이라며 이 같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3개월 유동성 공급 매각 시스템 재도입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금융 시스템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과 낮은 대출비용이 오히려 미래 위기의 씨앗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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