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긴급회의…'엔고' 꺾을 비책 나오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8.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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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 日銀총재 미국서 급거 귀국(상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0일 오전 9시 긴급 통화정책회의를 열었다. 최근의 엔 강세에 대응, BOJ가 시장개입을 결정하고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선 BOJ가 현재 금리 0.1%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는 한도를 20조엔에서 30조엔으로 늘리고 만기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안이 거론된다. BOJ 출신인 마사아키 간노 JP모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추가 양적완화보다는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에노 다이사쿠 가이테임닷컴 연구소 대표는 "정책 결정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엔화 절상을 막으려면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BOJ 회의는 당초 이번 주 초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전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전격 회의 소집 사실을 밝혔다. 앞서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는 미국 방문길에서 예정보다 하루 일찍 귀국했다.



그만큼 엔고와 이에 따른 일본 기업들의 타격이 관망하기 어려운 수준에 왔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간 나오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권이 조속한 조치를 요구한 것도 BOJ를 움직였다. 간 총리는 지난 27일 중앙은행이 적절한 정책을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라카와 BOJ 총재는 이날 오후 2시30분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간 총리는 오는 31일 경기부양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OJ의 긴급 회의 소식에 엔화는 약세다. 오전 8시4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42% 올라(엔 약세) 85.59엔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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