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한도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받은 은행권은 일단 대출한도 확대를 위한 심사기준 등 후속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출수요가 실제로 증가할 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전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혜수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재 연소득 3천만원인 가구가 5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종전에는 1억 7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2억5천만원까지 가능해집니다.
연소득 5천만원인 가구 역시 대출 받을 수 있는 한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요청이 일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장 가을철 이사를 앞둔 실수요자나 전세보증금의 인상으로 인해 주택구입으로 전환하는 가구의 대출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은행권은 대출한도 부여에 대해선 자율적인 심사를 거쳐 결정하게 되므로 자체적으로 내규마련 등 후속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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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은행권에선 대출한도를 늘린다고 해서 실제로 대출수요까지 급증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은행권 관계자
"대출이 줄어드는 게 부동산 시장이 죽었기 때문에 그런거지 DTI를 줄였거나 인위적으로 조장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급증한 것도 금융권으로서는 부담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419조원으로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73조원, 65%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에 따른 건전성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은행권이 대출한도의 자율권을 적극적으로 쓰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