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총리 발탁 '발등의 불'…누구 없소?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2010.08.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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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인선의 최우선 순위..靑,가급적 추석전 인선

"발등의 불이 떨어졌지만 적임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 낙마에 따른 청와대의 고민이다. 3기 내각을 사실상 새로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소통과 젊은 내각', '강화된 도덕성 기준'에 맞는 후보자를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29일 김 후보자가 전격 사퇴하자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후임 총리 후보자의 대략적인 인선 기준을 전달했고, 임 실장 주도로 후보군 작성 등 실무 인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 운영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총리 공백 상태가 오래가서는 안된다고 판단, 가급적 추석 이전까지는 인선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 인선에서는 '도덕성'이 최우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 피'와 '도덕성' 둘 다를 갖춘 후보자를 빠른 시일 내 찾는 게 쉽지 않은 만큼 인사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무균질 후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거짓말 등의 이유로 사퇴했기 때문에 후임 총리는 '공정한 사회 구현'에 적합한 인물이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청렴성이 검증된 전직 관료, 법관, 학자 출신에서 후임 총리를 발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총리 후보자로는 김황식 감사원장을 비롯, 조무제 전 대법관, 김진선 전 강원지사, 이완구 정우택 전 충남·북 지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된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후임으로는 조환익 코트라 사장과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 장관 후보자의 자리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을 비롯, 주호영 장광근 조윤선 의원,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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