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90만대-美100만대, 거침없는 '갤럭시S'!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08.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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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아이폰' 판매대수 넘어서...미국에서도 가파른 판매속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가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가입자를 누른데 이어, 스마트폰의 본토인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에 따르면, '갤럭시S'가 출시된지 2개월만에 가입자 9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출시된 애플 '아이폰' 가입자 88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판매속도도 '아이폰'보다 '갤럭시S'가 훨씬 빠르다. '갤럭시S'는 출시 6일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고 33일째인 지난달 26일 50만대가 개통됐다. 이에 비해 '아이폰'은 10만대를 판매하는데까지 10일 걸렸고 50만대 판매하는데 4개월 가까이 걸렸다.



↑ '갤럭시S'는 시판된지 2개월여만에 가입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 '갤럭시S'는 시판된지 2개월여만에 가입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


애플이 '아이폰4'를 공개한 6월부터는 판매가 주춤거리면서 8월 한달간 '아이폰'에 가입한 사람은 3만명에 그쳤다. KT가 지난 18일부터 '아이폰4' 예약가입을 받기 시작했지만, '갤럭시S' 판매속도를 늦추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자로 개통자가 70만대를 넘어선 '갤럭시S'는 21일자로 또다시 80만대를 넘어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4 예약판매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는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의 판매돌풍은 해외에서도 불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갤럭시S'는 출시 1개월반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속도다. 게다가 한 국가에서 '갤럭시S'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갤럭시S'는 지난 7월부터 미국 AT&T를 통해 '캡티베이트', T모바일을 통해 '바이브런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스프린트넥스텔는 8월부터 '에픽4G'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버라이즌도 9월부터 '패셔네이트'라는 명칭으로 '갤럭시S'를 판매할 예정이어서, '갤럭시S'의 미국 판매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갤럭시S'는 미국에서도 출시 한달만에 100만대가 판매됐다.↑ '갤럭시S'는 미국에서도 출시 한달만에 100만대가 판매됐다.
특히 '에픽4G'는 미국 IT전문매체인 'PC월드'가 뽑은 스마트폰 톱10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브런트'와 '캡티베이트'도 각각 6위와 7위에 오르면서 '갤럭시S'의 인기를 반영했다.

손대일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 법인장은 "미국 휴대폰 시장 1위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 한편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선두 브랜드로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아이폰 가입자는 '아이폰4' 예약가입자 22만8000명까지 합치면 총 11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아이폰4' 국내 판매시기가 9월 중순이고, 허수 예약가입자가 일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이 '갤럭시S' 가입자를 재역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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