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 최희진 "이루 보는순간 분노로…"

스타뉴스 박영웅 기자 2010.08.29 14:54
글자크기

(반박글 전문) 태진아측에 "고소하면 즉각 맞고소"

이루(왼쪽)와 최희진이루(왼쪽)와 최희진


가수 태진아가 아들 이루와 교제한 작사가 최희진에 강경대응을 할 방침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최희진이 글을 올리고 강하게 반박했다.

태진아는 최희진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협박 행위에 대한 법률 조치를 검토 중이다. 태진아는 28일 오후 법무법인을 통해 '최희진 작사가와 관련한 요청 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향후 강경 대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최희진은 29일 오전 7시50분 자신의 미니 홈피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다시 태진아의 주장에 전면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최희진은 "버려진 고양이처럼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며 혼자 스스로를 방어해야하는 저 또한 이 시간들이 참 버겁습니다"라며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싶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최희진의 미니 홈페이지 글 전문



이건 뭐 자고나면 말이 바뀌어있는 태진아 선생님, 괜히 저를 어설프게 밟으셨다가 뒷감당이 참 힘드시죠? 버려진 고양이처럼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며 혼자 스스로를 방어해야하는 저 또한 이 시간들이 참 버겁습니다.

어제(28일) 공식입장 전문에서는 제가 1억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셨다 하시더니, 현재 기사에는 '내용증명서'라고 제대로 말씀 하셨네요? 왜 처음부터 제 쪽에서 먼저 발송한 '내용증명서'라고 말씀하지 못하셨나요? 그리고 왜 내용증명 전문을 공개하지 못하십니까?

저에게 상욕을 하시거나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 약속들 하신 게 탄로 나실까봐, 슬슬 저를 떠보시는 겁니까? 겁주시는 겁니까?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언론을 통해 저를 자꾸 돈이나 요구하는 미친O으로 몰아가지 마시고 만나시죠! 요즘 참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기분 잡치는 기사들만 쏟아지는데, 선생님과 제 기사들도 썩 유쾌한 내용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인터넷상에는 읽기 민망한 온갖 소문들 억측과 비방, 소설(?)들이 난무하던데 그냥 저를 인간적으로 좀 대해주시지 왜 이런 수모를 겪으시면서 까지 저 하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신지요?

제가 그렇게 먼지처럼 작고 우스워 보이셨습니까? 저는 부모님이 안계십니까? 변호사 선임을 할 줄 몰라서 안 합니까? 제가 교육을 못 받은 무식자입니까? 빌어먹는 거지입니까?

제가 선생님이나 이루처럼 유명하고 잘나진 않았어도, 직업에 자긍심 가지고 일했었고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거나 지인들과 행복해하는 그리고 자존심 가진 한 사람 이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아들과 사귀었다는 이유만으로, 선생님이 가요계에 힘 있는 분이시라는 이유만으로 제게 어떻게 하셨습니까? 진정 저와 제 어머니에게 약조한 일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사람을 밟으셨으니 제가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사실 지난 27일, 제가 이 문제를 여론에 공개하기 10여분 전까지도 저는 <진아기획>에 전화하여 선생님과 대화를 간절히 노력하였으며, 여직원과 이 내용을 통화한 거 인정하시죠? 알고계셨잖아요. 그런데 마지막까지...끝까지 제 존재를 무시하셨죠.

사람들은 '최희진은 왜 이제 와서 사과를 요구하는가?' 궁금해하더라구요. 그 오랜 시간...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그 설움과 아픔이 티비에서 이루 얼굴을 보는 순간 분노로 변한 것 같습니다.

이루야 아니, 조성현아 너도 제대 후, 가수 안 한다며? 나이 먹고 가수 어떻게 하냐며 작곡만 한다며? 그래서 나한테 가사 써달라며 네 작업실로 오라고 한 거 너도 기억상실?? 넌 참 착하고 따뜻한데 선생님 인형 같아...'자아'가 없어.

아무튼 여기까지만. 선생님의 끝없는 언론 플레이를 보며 이제부턴 더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감히 공동 기자 회견을 요청 드립니다. 선생님과 이루,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한 자리에서 얼굴 보며 진실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뭐 변호사 통해서 입장 발표 이런 거 하지 마시고 당사자들만 만나요. 괜히 선생님이 제 얼굴 못 보시고 피하시는 것 같잖아요.

만약 호언하신대로 그냥 고소를 하시면 즉각 맞고소로 진흙탕에 올인. 저라고 법정 가는 거, 준비 안 해 두었겠습니까? 이러는 거, 제 스스로 자폭하는 일인 줄 알지만 억울한 소리 들으며 평생을 사느니, '핫'하게 하루를 살겠습니다.

심정이 격앙되어 다소 격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라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