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필요시 추가 완화 나설 것"(상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8.2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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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연설서 "필요한 모든 것 하겠다"

버냉키 "필요시 추가 완화 나설 것"(상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추가적 통화 완화 등 최선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경기부양 대책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시 연준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27일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연례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연준은 경기회복의 지속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생산이 현저히 악화되거나 필요하다면 이례적 조치로서 추가적으로 '부양적 통화정책'(monetary accommodation)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경제 미국 경제에 대해 "성장세가 매우 느렸다"며 "실업률이 너무 높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의 성장세를 위한 전제조건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심화 리스크는 낮아 보인다"며 "만약 물가가 더 떨어지거나 고용 성장이 부진해진다면 연준은 (국채 매입 등) 몇가지 대응 수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딘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며 '더들딥'(이중침체) 우려를 배제했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는 생산과 고용의 회복이 매우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소비 지출은 비교적 느리지만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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