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與의원 70%가 김태호 반대…내부상황 심각"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8.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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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7일 여당 의원들조차 다수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날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오갔다는 발언을 공개했다.

박 대표는 "오늘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70% 가량의 의원들이 ‘김태호 총리 자진사퇴하라, 문제된 장관 청장들도 자진사퇴하라’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한나라당 내부의 심각한 상황이 청와대에 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심지어 (한나라당 소속) 총리청문회 특위 위원들도 ‘문제가 많다. 도저히 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친이계 의원들도 ‘안된다’고 줄줄이 반대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어떤 의원은 ‘검증을 잘못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까지 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저를 만나면 무기명 비밀투표이므로 반대하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한나라당 측이 제시한 이른바 '빅딜'에 대해서는 "총리와 장·차관급이 포로인가 인질인가. 있을 수 없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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