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 여야 대립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08.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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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을 위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국회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7일 오후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지만,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안건을 상정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오전 이경재 위원장이 안건을 상정하려하자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때 제출하기로 한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내사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정을 반대했다.



야당의 반대가 계속되자 이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오후 2시 회의를 속개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됐다.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의 의견을 포함해 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의견을 내놨지만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기 전까지는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결국 이 위원장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자며 또다시 정회를 선포했다.



김 후보자의 인준을 두고 여야 대치가 계속되자 이날 오후 2시 예정됐던 본회의도 지연되고 있다. 당초 국회는 본회의를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파행이 계속되자 정치권에서는 9월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장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안을 직권상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특위가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은 청문회 종료 3일 뒤부터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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