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韓 경제성장 벤치마킹하고 싶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우경희 기자 2010.08.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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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4단체장과의 오찬 간담회 참석...."파트너로 적극 투자해달라"

"볼리비아 광물자원을 활용해 서로 이익을 나눌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합니다."

후안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볼리비아 대통령이 26일 서울 신라호텔서 개최된 경제4단체 초청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인들에게 적극적인 볼리비아 투자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볼리비아는 리튬, 하이브리드 카본, 가스, 석유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볼리비아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자원의 개발과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한국 기업인들도 관심을 갖고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볼리비아 리튬 자원 개발 및 산업화 연구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는데 합의했다.



그는 "이번에 한국 정부와 손을 잡은 데는 과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절(식민지)을 보냈다는 동일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날 모랄레스 대통령은 리튬 자원 개발투자에 대한 원칙도 제시했다. 그는 "볼리비아 정부는 무엇보다 환경을 존중하며, 친환경적인 자원개발을 원하고 있다"며 "부존자원을 최적화하고 최상으로 활용하되, 환경을 존중하는 선에서 부존자원 개발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4단체 대표와 이희범 STX중공업에너지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신박제 NXP반도체코리아 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양태진 한화 대표이사, 하영봉 LG상사 대표이사, 김명조 삼부토건 대표이사 등 국내 경제인 80여명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했다.


볼리비아측에서는 모랄레스 대통령을 비롯해 아르세 하원의장, 까로 개발계획부 장관, 미란다 국영광물공사 사장 등 사절단 1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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