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금세, 갓, 바로'의 뜻으로 막 바로 뽑아서 먹는 국수라는 의미
② '대충, 마구'라는 뜻에서 막 먹어도 탈이 없고 대충(막) 만들어서 먹는 국수라는 의미
③ 국수가 잘 끊겨 입에 대고 쓸어 넣듯 막 먹는 국수라는 의미
④ '보편적인, 대중적인' 뜻에서 편하게 만들고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국수라는 의미 등 들으면 그럴듯한 유래들이다.
이렇게 막국수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지만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 주린 배를 달래주던 고마운 음식이었다는 것은 그 어원과는 상관없이 변함없는 사실이다.
잠깐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메밀의 영양학적 요소와 다이어트 효과 등 웰빙 콘셉트에 맞는 메밀의 특장점들은 생활이 여유로워지면서 구황작물, 구황음식으로만 치부되어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던 막국수를 다시 찾게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막국수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고려 고종 때 만들어진 <향약구급방>이라는 의학서적에 절에서 승려들이 만들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이후 나라에서 백성의 끼니를 해결해 주기 위해 메밀 재배를 권장하면서 성행했다는 설 역시 유력하다.
막국수의 본향은 메밀의 원산지인 강원도다. 강원도에서 막국수가 대중화 될 수 있었던 것은 주원료인 메밀이 척박하고 서늘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는 점과 생육기간이 80일 안팎으로 짧아 빠른 시간에 수확해서 추위가 오기 전,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작물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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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지방이 많은 강원도의 지역적 특색을 생각해본다면 강원도에서 메밀을 사용한 막국수가 발달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다.
◇ 봉평과 강릉, 춘천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
메밀은 항산화물질인 루틴의 함량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과 당뇨의 수치를 낮춰주며 풍부한 단백질 등 많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막국수가 왜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이유다.
전에는 장·노년층이 옛 맛을 찾아 즐겨먹던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메밀의 다이어트와 웰빙적 요소들 때문에 20~30대 젊은 층이 막국수를 즐겨 찾는다. 막국수처럼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창업아이템도 드물기 때문에 메밀을 재료로 한 막국수와 소바(일본식 메밀국수)전문점 창업이 늘고 있다.
막걸리 열풍이 한창인 요즘 막국수와 보쌈전문점 창업은 마치 정해진 퍼즐조각을 맞춰가듯 하나의 트렌드로 완성되고 있다.
또한 봉평, 강릉, 춘천 등 한 가지로 고정돼 있지 않은 지역별 특색 있는 막국수 스타일은 창업아이템으로 막국수가 꾀할 수 있는 많은 차별화를 가능하게 한다.
국산 메밀의 수급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메밀의 원산지가 중국인 것을 생각한다면 중국산 메밀을 사용하는 것을 꼭 색안경 끼고 바라볼 필요도 없다.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