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에게 쓴소리 계속하겠다"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0.08.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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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5일 "해야 할 말이 있다면 언제라도 직언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43차 한나라포럼 특강을 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계속 쓴소리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잘 하고 있고, (이 대통령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로부터 직접 경고를 받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최근 김태호 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해 "자고 일어나니 누가(김 후보자) 나타나는데 누군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고, 보금자리주택과 관련 "이 대통령이 통이 작다"고 말하는 등 청와대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지사의 말은 낮은 인지도를 돌출발언으로 끌어올리려는 치기"라며 "경기도부터 잘 챙겼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일한 적이 없고 도지사가 되기 위해 일한 적이 없다"며 "국가를 위해 애국심으로 충심으로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무엇이 되기 위해 일을 하지 않았고, 현실정치를 혐오했던 사람"이라며 "(내가) 무엇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나라가 더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대권에 도전하면 지지하겠다는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이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였다"라며 "친밀한 관계를 말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또 한국 사회의 장기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역사 평가를 해야 한다"며 "긍정의 역사를 쓰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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