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 강남 입성' 방정식 달라졌다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2010.08.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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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제 첫 전면 적용 장기전세주택 공략법

서울시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의 하반기 공급이 시작됨에 따라 내집 마련을 고민하는 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9월에 공급되는 시프트는 9곳에서 196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962가구 중 SH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건설형 시프트는 1900가구이고, 나머지 62가구는 매입형 재건축 물량이다.

9월 시프트 물량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강남권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세곡, 우면, 마천, 강일지구, 삼호가든 1, 2차 등 강남권 공급물량만 1942가구이다.



◇청약저축액 대신 가점제 전면 적용

9월 공급분부터 시프트 당첨자 방식이 달라진다. 이전까지 당첨자를 청약저축 납입총액으로 가렸지만 9월 공급분부터는 가점제가 전면 적용된다. 즉, 청약저축 불입액이 1500만원 이상이어도 가점이 낮다면 당첨될 가능성이 떨어진다.



가점 항목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 거주기간(10년 · 5점) △무주택 기간(10년 · 5점) △세대주 나이(50세 · 5점) △부양가족수(5인 · 5점) △미성년 자녀 수(5자녀 · 5점) 등이다. 여기서 만 65세 이상 직계존속(배우자 포함) 3년 이상 부양시에는 2점을 추가로 받게 된다.

건설형 시프트 전용 85㎡ 초과는 입주자저축 가입기간이 적용되고, 전용 85㎡ 이하는 청약저축 납입횟수가 적용된다. 재건축 시프트는 둘 다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발표된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 시프트에 당첨된 사람은 계약일로부터 3년간 10점, 5년간 8점, 이후에는 6점이 깎인다.

국토해양부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고 시행함에 따라 9월 공고분부터 전용면적 60~85㎡ 중소형 평형의 소득제한이 적용된다. 따라서 중소형 시프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여야 한다.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은 3인 이하 가구의 경우 388만8647원이다.


◇서울 장기 거주한 50세 이상의 무주택자라야 당첨 가시권

하반기에는 입지여건이 뛰어난 강남권 물량이 많아 청약 경쟁률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약가점제 본격 도입, 전용면적 60~85㎡ 소득제한 적용 등 달라지는 것들이 있어 청약자들의 세심한 체크가 요구된다.



게다가 지리적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가장 인기 있는 84㎡형의 경우 청약저축 장기가입자라도 나이와 자녀수 항목 점수가 낮으면 예비 당첨권에도 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거주기간, 무주택기간 등 6~7개 항목 중 점수가 고르게 분포된 사람이 당첨 가능성이 높다. 서울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자녀가 많은 50세 이상의 무주택자라야 당첨 가시권을 노려볼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올 하반기 시프트 물량은 뉴타운을 비롯해 택지지구, 도심 역세권 등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역에 공급된 지리적인 이점이 있다”면서 “특히 비싼 시세 때문에 좀처럼 입성하기 힘들다고 여겨지던 강남권 시프트 물량은 꾸준히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이어 “시프트 청약 당첨 기준이 가점제로 적용되는 만큼 청약불입액이 적더라도 가점이 높다면 세곡지구 등 인기지역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짜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급물량은 어디?



강동구 강일2지구1,2에서 SH공사가 공급하는 시프트 물량은 727가구다. 강일2지구1에서 전용면적 60㎡이하 124가구, 60~85㎡이하 140가구, 85㎡이상 79가구가 나온다. 강일2지구2에서는 60㎡이하 200가구, 60~85㎡이하 90가구, 85㎡이상 9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강일2지구는 1지구에 비해 입지여건이 뛰어나 청약이 집중될 전망이다.

강남구 세곡1,2,3에 공급되는 물량은 443가구다. 세곡1에서는 전용면적 60㎡이하 물량만 42가구가 나오고, 세곡2에서는 60㎡이하 153가구, 60~85㎡이하 49가구로 구성된다. 세곡3에서는 60㎡이하 143가구, 60~85㎡이하 56가구가 공급된다.

송파 마천1,2에서는 730가구가 공급된다. 마천1에서는 전용면적 60㎡이하 207가구, 60~85㎡이하 58가구 85㎡이상 83가구로 348가구로 구성된다. 마천2에서는 60㎡이하 242가구, 60~85㎡이하 56가구, 85㎡이상 84가구로 382가구로 구성된다.



재건축 물량도 일부 있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1,2차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60㎡ 이하 42가구의 시프트 물량이 나오고, 동대문구 답십리 태양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60㎡ 이하 물량으로 20가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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