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원 1200명, 中·美 배우러 떠난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8.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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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대규모 해외연수…'세계중심' 중국·'경쟁치열' 미국 직접 체험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노조원들이 회사의 지원으로 대규모 해외연수를 떠난다. 현대차의 노조원 해외연수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단된 이후 2년만이다.

특히 올해는 규모를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리고 방문 지역도 유럽에서 미국과 중국으로 바꿨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 '빅3'의 부활 등으로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북미시장을 직접 체험한다는 취지에서다.



25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9월3일부터 40여 명씩 30차수에 나눠 모두 1200여명의 노조원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연수는 단체협약에 따른 것으로, 노조와 회사가 협의해 선정한 우수조합원들이 대상이다.

노조원들은 7박8일 일정으로 중국과 미국, 캐나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북경현대 현지 공장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대차 판매법인, 디트로이트 등을 방문해 현지 생산 및 시장상황을 직접 체험한다.



과거에는 500여명 수준으로 유럽을 방문했으나 올해는 규모를 2배 이상 늘리고 장소는 중국과 미국으로 바꿨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연수를 시행하지 않은데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보다 많은 임직원들이 해외시장을 경험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인원을 늘렸다"며 "방문지도 생생한 현장 체험을 위해 중국과 미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시장으로 떠올랐고 올해 산업수요만 1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올 들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가 회복세를 보이며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전년대비 판매대수는 GM 13%, 포드 23%, 크라이슬러 11%씩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 6월부터 사상처음으로 미국시장 점유율 5% 벽을 깨는 등 선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의 조합원 해외연수는 단협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이경훈 지부장을 비롯한 집행 간부 20여명이 중국과 미국을 방문해 현장 체험을 진행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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