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특집]현대모비스 "물고기 잡는 법 가르친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0.08.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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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를 주어라. 한 끼를 먹을 것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라. 평생 먹을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꿈꾸는 상생경영의 모범답안이다.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혼자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모비스 (222,000원 ▲2,000 +0.91%)는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을 위해 중소 협력업체들과 함께 해외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이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시장을 직접 개척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업체들에게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파워와 글로벌 네트워크는 수출 길을 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어를 직접 발굴하고 해외물류거점을 활용해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있다. 또 설계지원과 개발비용 분담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부품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납기와 가격까지 관리해 주고 품질도 보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 업체들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어 품질·생산기술에서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고품질의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윈-윈(win-win)’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0년부터 미국·일본·유럽·중국 등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부품전시회를 개최했다. 해외 완성차업체들도 한국산 부품의 경쟁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한국산 부품 구매량을 해마다 늘리고 있다. 덕분에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만성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돼왔던 영세성·내수의존·구조적 취약성 등의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동반진출 협력업체들이 생산하는 부품들의 품질확보를 위해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먼저 중국에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장비를 갖춘 기술시험센터를 구축하고 중국에 진출한 협력업체들에도 전격 개방했다.

자체적인 시험 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 협력업체들은 현대모비스의 기술시험센터에서 품질시험 및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험센터에서 진행된 연간 1만여 건의 시험 가운데 절반은 협력업체들이 사용한 실적이다.


자금력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의 유동성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연간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거래대금을 액수에 관계없이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들은 어음수령·인출 등 관리업무가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어음할인에 따른 이자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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