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퇴출을 요구한 코레일과 롯데관광 등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출자사들이 본격적인 퇴출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코레일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4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랜드마크 빌딩을 직접 매입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삼성물산으로부터 개발시행사의 경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안건이 출자사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를 제외한 모든 출자사들은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을 위주로 시행사를 새롭게 꾸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삼성그룹과 건설투자자의 지분을 뺀 다른 출자사들의 지분율이 주총 의결 요건인 2/3를 넘기 때문에 삼성물산은 퇴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병주 / (주)용산역세권개발 홍보팀장
"8월 31까지 경영권 양도에 대한 답을 달라고 공문을 보냅니다. 8월 31일에도 경영권 양도 의사가 없다고 하면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바꾸고 AMC를 계약 해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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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주인이자 최대 지분투자자인 코레일은 삼성물산의 퇴출을 전제로 파격적인 사업 정상화 방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매입가가 4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5백 미터 높이의 초고층빌딩을 내년 10월 사들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흥성 / 코레일 대변인
“건물 매입 규모가 1조 2천억 원 규모였습니다만, 이를 대폭 늘려서 용산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공기업으로서 기여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겁니다.“
막대한 분양대금이 들어오는 만큼 건설투자자들은 지급보증을 서도 돈을 떼일 걱정을 덜게 된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입니다.
코레일은 9조 원의 시공물량 가운데, 7조 2천억 원 어치를 외부 건설 투자자들에게 개방해 지급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삼성물산은 자발적으로는 사업에서 빠질 의사는 전혀 없다며 주주총회 등의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보였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