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유럽 불안 日↓..실적 효과 中↑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0.08.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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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역내외 소재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증시는 엔고와 유럽 경제에 대한 불안이 다시 불거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8.37엔(0.42%) 하락한 9141.01로, 토픽스지수는 3.29포인트(0.40%) 떨어진 826.30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은 1.7% 하락 중이며 유럽이 해외 최대 시장인 샤프도 2.7% 하락했다.

또 혼다자동차와 미쓰비시상사가 각각 1.5%, 0.4% 하락하는 등 수출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니폰유센KK 등 해운주는 실적 향상 전망 보도에 강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20일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유력한 악셀 베버 ECB 정책위원이 유럽의 출구전략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자 유럽 경제의 회복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흘러나왔다.

베버 위원은 당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ECB가 2011년에 가서나 은행권 단기 유동성 지원 조치를 거두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 내에서 매파로 통하는 그의 발언은 유럽이 재정난 등 여러 악재로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일궈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높였다.


키타오카 토모치카 미즈호증권 투자전략가는 "ECB 관료의 말은 유럽의 경제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상품 매도를 유발하고 있어 관련주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자산운용 투자전략가도 "ECB 관료의 말이 시장의 초점이 유럽 경제 문제에 다시 맞춰지게 만들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시장의 리스크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전 11시25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9엔(0.34%) 하락(엔화 강세)한 85.32엔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향상 효과에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베이징 시간 오전 10시10분 현재 상하이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8.27(0.31%) 상승한 2650.58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1~2위 콘크리트 펌프 제조업체 삼일중공과 창사중롄중공업은 향상된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두 3% 이상 상승 중이다.

아시아 최대 정유사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은 원자재가 하락 영향으로 0.2% 하락하고 있다.

장치 하이통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이 여전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한동안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8.87(0.99%) 상승한 8006.18을,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23.27(0.11%) 하락한 2만958.5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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