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산은행, 올해 벌써 118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8.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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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인수합병 가속…파산 규모 지난해 140개 추월할 듯

이번 주 1개의 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7개의 은행이 추가 파산하며 올해 미국 파산 은행 수가 118개로 늘어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0일(현지시간) 시카고에 위치한 쇼어뱅크의 15개 지점에 대해 13개월 간 영업정지를 명령했다.

FDIC의 관리 하에 있던 쇼어뱅크는 21억6000만 달러 규모의 저소득·중산층 대상 지역 은행으로 어번파트너십뱅크로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FDIC는 이날 또 캘리포니아주에서 4곳,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주에서 각각 2곳, 1곳의 은행이 파산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파산한 캘리포니아 은행 뷰트 커뮤니티뱅크와 퍼시픽스테이트뱅크는 세계 최대 농업은행인 라보뱅크 네덜란드가 인수한다.



플로리다 주 지역은행인 커뮤니티내셔널뱅크와 인디펜던트내셔널뱅크는 플로리다 지역은행인 센터스테이트뱅크에 매각된다.

FDIC는 이밖에 소노마밸리뱅크(캘리포니아), 로스파드레스뱅크(캘리포니아), 임페리얼세이빙캥크(버지니아)가 파산했다고 밝혔다.

FDIC는 8개 은행 폐쇄에 소요되는 FDIC 기금을 4억7350만 달러로 추산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지난해에만 140개의 은행이 문을 닫는 등 미국 지역 은행들은 1990년대 초반 저축대부조합(S&L) 사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문을 닫고 있다.

올해 파산 은행 수는 지난 달 쉴라 베어 FDIC 의장이 밝힌 것처럼 지난해 파산 은행 수인140개를 추월 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부실로 은행 파산 피해가 집중됐던 조지아, 플로리다, 일리노이 주에서는 지난해 이후 각각 30개에 가까운 은행이 문을 닫았다. 특히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한 자산 손실이 심각한 일리노이주에서는 15개의 은행이 파산했으며 플로리다 주는 올해 들어서만 9개의 은행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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