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하철 통신장비 업체 2곳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08.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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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19일 지하철 첨단정보통신시설 구축사업 과정에서 사업 주관사와 하청업체들 사이에 뇌물이 오간 정황을 잡고 A사 등 통신장비업체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MBC일산제작센터 건설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 업체의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이들 업체 사무실 등으로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A사 등이 지하철에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환경이 완비된 스마트워크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한 대기업 계열사인 P사로부터 하청을 받아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해당 업체 측에 리베이트를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MBC일산제작센터 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업체들의 범죄 혐의가 포착돼 들여다보고 있다"며 "MBC와 관련된 것(압수수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해당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MBC일산제작센터 건설 비리 수사와 관련해 방송시설 공사를 맡은 자회사로부터 거액의 상납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MBC 전 경영본부장 남모(57)씨와 MBC 전 부국장급 간부 이모(56)씨를 지난달 구속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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