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族 놀이터, '와이파이 뱅크' 뜬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0.08.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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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銀 전국 영업점 와이파이존 구축...은행권, 잠재고객 유치 경쟁

전국 모든 은행 영업점이 스마트족(族)들의 쉼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국내은행들이 지점에 무료 무선랜 이용이 가능한 와이파이존을 속속 구축하면서다. 은행들은 영업점을 방문하는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LG U+와 손을 잡고 전국 1000개 지점에 개방형 와이파이존을 설치했다. 국민은행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은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활용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폰 이용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면 푸시(Push) 알림 기능 등을 통해 상품 정보나 이벤트 내용 등 은행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와이파이존 구축이 증강현실을 통한 금융 서비스 등 스마트폰 기반의 뱅킹서비스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KT와 함께 이달 말까지 전국 1000여개 영업점에 와이파이존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KT 가입 고객에 한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지만 통신사에 관계없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미 KT, SK텔레콤과 각각 제휴해 영업점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했다. 농협도 KT와 손잡고 전국 중앙회 지점과 지역 지점 5300곳 중 1700곳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한 상태다. 내년 말까진 전 영업점으로 와이파이존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농협측은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KT, SKT와 협의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모든 지점 방문 고객들이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890여개 영업점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외환은행과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등도 와이파이존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마트폰뱅킹 거래가 곧 일상화되고 전국 모든 은행 지점에도 와이파이가 설치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용 고객을 영업점으로 유치하기 위한 은행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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