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탁을 통해 아파트 거주·투자 수요의 수익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지분형 아파트' 거래 시스템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조주택 계열사인 한국부동산거래소는 신개념 아파트 신탁 거래 시스템인 '뉴홈즈'가 한국에 이어 러시아와 싱가포르에서 특허를 취득, 조만간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예를 들어 5억원짜리 아파트라면 실거주자가 약 2억원(40%)을 부담하고 나머지 3억원(60%)은 투자권자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지역별 전셋값이나 단지특성 등에 따라 거주 수익권과 투자 수익권 비율은 달라질 수도 있다.
집값이 오를 경우 시세차익에 대한 권리는 투자용 수익권자에게 더 많이 준다. 집값이 오르면 거주용 수익권 보유자에게도 일정 비율의 차익이 보장된다. 관련 업계는 이 거래 시스템이 정착되면 건설업계 최대 현안인 미분양 적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거래소 오현성 대표는 "이미 20∼30개 건설사들로부터 준공후 미분양아파트를 유동화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입지가 좋아 향후 부동산 경기가 풀리면 집값이 오를만한 곳, 주변 시세에 비해 할인 폭이 큰 곳들을 중심으로 사업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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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2년여간 법적 검토를 비롯해 신탁사, 은행권, 기관투자자 등과 함께 사업 적격성 여부도 논의했다"며 "뉴홈즈 1호가 나오면 아파트 등 주택시장 거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