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구 50년만에 5배… 244만명→1046만명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8.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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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0 서울통계연보' 발표… 자동차 1만여대→295만대

'인구 244만명에서 1040만명으로, 자동차 1만1000대에서 295만대로.'

지난 반세기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도시화를 거친 대한민국 수도 서울. 서울의 변화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도시지표가 나왔다. 서울시는 18일 1961년 최초 발간해 50회를 맞는 '2010 서울통계연보'를 발표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인구는 1960년 244만5000여명에서 2009년 1046만여명으로 328% 증가했다. 서울 인구는 1992년 최고치(1096만명)를 기록한 뒤 2000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계속 감소했지만 2004년부터 최근 6년까지는 증가하고 있다.



1960년 5만4000여명 수준이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09년 기준 94만2000여명으로 무려 1600% 증가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서울시 평균연령은 23.9세에서 37.6세로 늘어 50년 전보다 13.7세 높아졌다.

2008년 기준 서울시의 총생산액은 248조3832억원으로 전국의 23.8%를 차지했다. 추계인구를 적용하면 2008년 말 기준 서울시 1인당 총생산은 2만2456달러에 달한다. 산업구조는 서비스업종이 89.5%를 차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65~1970년대 초반까지 연평균 10%이상 상승했다. 1982년부터 한자리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자장면 값의 2009년 물가지수는 117.50으로 1975년 대비 24.2배 올랐고 영화관람료는 20.2배, 대중목욕탕요금은 26.4배 올랐다.

2009년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실질소득은 346만원으로 1965년 실질소득 22만9000원보다 15.1배 증가했다. 2009년 기준 총 주택수는 247만8583가구로 1970년 58만3612가구에 비해 324.7% 증가했다. 아파트가 총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70년 4.1%에서 2009년 56.8%로 늘었다.

1960년 1만1411대에 불과했던 자동차는 2009년 295만여대로 늘어 인구 1000명당 282대로 늘었다. 가구당 0.72대꼴로 증가 10집 중 7집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는 1980년 후반에서 90년 초반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의 의료시설은 1960년 2078곳에서 2009년 1만5210개소로 73.3배 증가했고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수는 70.8명에서 20.6명으로 감소했다. 2009년 하루평균 출생아수는 24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2명 줄었다.

또 하루 평균 189쌍이 결혼하고 66쌍은 헤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한해 하루 628만명이 지하철을, 461만명은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1999년부터 지하철 이용객이 시내버스를 추월, 지하철 중심의 대중교통시대를 열었다.

서울시 송정희 정보화기획단장은 "통계연보의 50년 발간 역사에는 서울의 지난 반세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며 "도시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재조명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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