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지표·어닝 호조…지수선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08.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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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국제유가 상승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상승세다.

오전 8시35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날보다 47포인트 올라 1만320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지수선물은 7.7포인트 상승한 1084.80, 나스닥 지수선물은 11.25포인트 오른 1831.25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가 지표와 기업 실적으로 상당 부분 확인되면서 투심이 위축되지 않았다. 유럽 증시도 이번 주 3거래일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01엔 떨어진(엔 강세) 85.32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0.0070달러 오른(유로 강세) 1.289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 당 69센트, 0.92% 올라 75.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택착공 증가vs건축허가 감소= 생산자물가지수(PPI), 주택착공건수, 건축허가 등 굵직한 지표들이 개장 전 일제히 발표됐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가 전월 대비 9000건 증가, 연율 54만6000건을 기록했다.
6월 주택착공건수는 당초 발표보다 떨어진 53만7000건으로 수정 발표됐다. 이에 따라 7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비 1.7% 증가한 셈이 됐다.

반면 7월 건축허가는 감소했다. 전달의 58만3000건보다 3.1%, 약 1만8000건 줄어든 56만5000건을 기록했다. 전달에는 전전달(5월) 대비 1.6% 증가했던 만큼 한달 만에 건축허가 증가세가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건축허가는 미래의 건축 경기를 엿볼 수 있는 지표다. 건축허가 감소는 건축경기 추가 악화에 대한 우려로 연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생산자 물가 예상 부합=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2% 상승,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이로써 전달 0.5% 하락하며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PPI는 3월 이후 첫 상승세를 기록했다.



PPI는 전월 대비로는 4.2%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PPI는 전월비 0.3%, 전년비로는 1.5% 각각 상승했다.

템플턴 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세계 경제 회복이 제자리에서 잘 되고 있다며 "앞으로 갈수록 지표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美 '알뜰' 소비=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가 올해 회계2분기(5~7월)에 36억달러, 주당 97센트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매출액은 1037억달러를 나타내 전년보다 2.8% 늘었다. 해외 매출은 환율조정 기준 7.3% 증가했다. 브라질 멕시코 중국 등지의 매출이 미국 매장 매출 1.8% 감소를 상쇄했다.

경제가 호황이라기보다 성장이 둔화되는 국면을 맞으면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이 많은 월마트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월마트는 연간 EPS가 전년 주당 4달러를 상회하는 4.05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3분기에는 87~91센트의 EPS를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홈디포는 올해 2분기에 72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려 전망치 71센트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6.8% 증가한 11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1.8% 늘어난 194억달러를 나타냈다. 매출 전망치인 196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단 홈디포는 월마트와 달리 미국 내 매출이 증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

◆기업별 재료= 미국 컴퓨터기업 휴렛팩커드(HP)가 포티파이(Fortify) 소프트웨어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티파이는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다. HP는 포티파이를 인수해 고객들에게 보다 완전한 보안 리스크 절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사스캐처원주의 비료업체 포타쉬코프 오브사스캐처원(포타쉬코프)이 BHP빌리튼의 인수제안을 거절했다. BHP빌리튼은 주당 130달러의 인수조건을 제시했으며 포타쉬코프 이사회는 이를 거절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BHP빌리튼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인수조건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면서 포타쉬코프의 주가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BHP빌리튼은 런던 증시 강세장에도 불구하고 2.4%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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