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웃도어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가 공효진을 모델로 내세운 것을 시작으로 촉발된 연예인 모델 기용이 이제 업계의 마케팅 '공식'처럼 굳어질 정도로 일반화되는 추세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는 연예인을 통한 '이미지 메이킹' 전략 보다는 기능성 강화 전략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업계의 선두 기업들은 물론, 휠라스포트 등 후발업체들도 '연예인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 초 론칭한 휠라스포트는 '몸값' 높기로 유명한 빅스타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효리는 '청계산 날다람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평소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웃도어 업계가 연예인 모델 기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아웃도어가 갈수록 대중화되면서 타깃 고객층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과거 아웃도어하면 등산복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 운동, 레저 활동시나 일상생활에서도 입는 옷으로 바뀌고 있어 기능성은 물론, 패션성까지 강화되는 추세"라며 "타깃 층이 젊어지면서 연예인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심화도 연예인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후발 주자의 경우 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연예인 마케팅이 불가피하다는 것.
한편에선 연예인 마케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 모델로 대략 10억 원 가량의 마케팅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 있으며, 연예인에만 마케팅 비용이 쏠리는 현상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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