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급식 풍경 바꾼 '서울역 따스한 채움터'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8.17 11:15
글자크기
서울역광장의 노숙인 급식풍경이 바뀌고 있다. 거리급식이 실내급식으로 변하면서 배식을 위해 길게 줄 선 모습이 사라졌고 실내급식장에는 샤워장, 음수대가 설치됐다. 사용자와 참여하는 급식단체도 증가했다.

서울시는 서울역광장 급식시설인 '따스한 채움터' 개장 100일을 맞아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노숙인 등 7만9770명이 이곳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하루 790명이 식사한 것으로 거리급식 때보다 1일 평균 200여명이 증가했다.



노숙인(80%)이 많이 찾았고 용산구 주변의 쪽방거주자, 독거노인 등도 이용했다. 개장 당시 18개 민간단체가 동참했지만 지금은 21개 단체로 늘었다. 자발적으로 급식을 돕는 노숙인도 생겼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 5월4일 용산구 동자동에 21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따스한 채움터'를 개장했다. 수돗물 음수대와 환풍기를 설치했고 8월1일부터는 샤워장을 운영 중이다. 노숙인들의 쉼터입소 안내 등 상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따스한 채움터의 설치와 운영은 서울시가, 민간단체는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실내급식으로 전환하면서 보다 편한 식사와 위생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의 노숙인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