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08월16일(14:0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H공사와 건설출자자간 신용보강 이견으로 차질을 빚어온 판교 알파돔시티의 사업비 조달 방안이 16일 오후 늦게 윤곽을 드러낸다.출자사들은 1회차부터 5회차까지의 토지중도금 1조600억원을 자본 출자와 본 PF를 통해 마련한 뒤 분양에 들어가 토지잔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이후 LH공사가 토지 매매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갖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는 출자사간 자금 조달 협의안 도출을 위한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규모는 1967억원으로 3~4회차 토지중도금 납입을 위해 발행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투자원금 일부 상환과 이자비용 등에 소요된다. 남은 1200억원은 토지중도금 원금 납입에 충당된다.
출자사들은 또 9400억원 규모의 PF 대출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건설출자자(CI) 등 각 출자사들이 지분별로 신용을 보강할 계획이며 착공이 내년 이후로 미뤄진 7블록 토지대 2400억원은 LH공사가 토지중도금 반환확약으로 신용을 보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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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자금은 1~5회차 토지중도금 납입에 소요된다. LH공사가 토지중도금 반환환약을 실행한 2회차 중도금(2280억원)과 지난 7월11일 납입일이 도래한 5회차 중도금(2121억원)을 우선 상환한다. 이밖에 오는 11월과 내년 1월 각각 만기 예정인 3~4회차 중도금(4812억원)과 1회차 중도금(2124억원) 차입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할예정이다.
출자사들은 6회차부터 10회차까지의 토지중도금 1조600억원은 착공 후 유입되는 분양대금으로 준공시기에 맞춰 지급키로 했다.
앞서 민간출자사들은 지난 7월 LH공사에 알파돔시티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한 바 있다. LH공사는 일부 제안을 받아들여 납입기일이 도래하지 않은 토지중도금의 지급시기를 각 블록별 준공시점으로 유예하고, 단계별 개발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민간이 제안한 토지 할부 대금 이자 면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LH공사는 자금 조달 방안이 확정되면 민간 출자사와 단계별 블록개발 등 세부 사업계획 변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LH공사 관계자는 “인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사업계획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