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1호 예약자, 1호 개통자 못된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08.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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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방문수령 원칙… 예약가입자, 대리점 줄서서 선개통 가능

'아이폰4' 1호 예약가입자가 '아이폰4' 1호 공식개통자가 되지 못할 수 있다.

KT (41,800원 ▲100 +0.24%)는 대리점 방문수령을 원칙으로 '아이폰4' 예약판매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대리점 방문수령은 예약 가입할 때 회사나 집 근처 등 자신이 원하는 대리점을 지정하면 '아이폰4' 출시일에 지정한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아이폰4'를 개통하는 방식이다.



부득이한 사유로 대리점을 찾지 못하면 택배 수령이 가능하지만 방문할 대리점에서 택배로 '아이폰4'를 보내기 때문에 방문수령보다 빨리 '아이폰4'를 받을 수는 없다.

방문수령은 예약가입 순서대로 진행한다. 그러나 예약가입자 순서대로 대리점을 찾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특정 예약가입자까지 그룹화해 해당 그룹의 예약가입자는 같은 날 대리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컨대 A대리점을 지정한 5명의 예약가입자가 1번 2번 10번 15번 30번이라면 이들은 모두 '아이폰4' 출시 첫날 A대리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개통은 먼저 A대리점을 찾은 예약가입자부터 진행한다. 이에 따라 '아이폰4' 예약번호 1번을 받아도 대리점을 늦게 찾으면 '아이폰4' 1호 공식개통자가 될 수 없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1호 개통자가 되기 더 어렵다. 신규가입은 KT 전산시스템이 가동되는 오전 8시부터 가능하지만 번호이동은 다른 회사 전산시스템이 가동돼야 하는 관계로 번호이동 전산시스템이 갖춰지는 오전 10시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KT가 대리점 방문수령 방식을 택한 것은 지난해 아이폰3GS 예약가입을 택배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예약가입자가 대리점에서 개통한 사람보다 아이폰을 늦게 받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예약 가입자가 빠르게 '아이폰4'를 받아볼 수 있도록 고민한 끝에 내놓은 방안"이라며 "일부 대리점에서 먼저 '아이폰4'를 받기 위해 '줄서기'가 있겠지만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줄서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개통방식으로 대리점 직원이 '아이폰4'를 가장 먼저 개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리점 직원들은 출시일 첫날 '아이폰4' 개통 명단에만 들면 대리점을 가장 먼저 찾은 '고객'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대리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이뤄진 예약가입도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대리점이 18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되는 예약가입 때 이전에 받아뒀던 예약가입자를 전산에 등록하면 이들도 예약가입자가 된다.

한편 KT는 18일 오전 6시부터 KT 공식 온라인 휴대폰 쇼핑몰 '폰스토어'에서 온라인 예약을 받기 시작한다. 2900여개 KT 공식 대리점과 지사에서는 오프라인 예약이 가능하나 대리점과 ‘폰스토어’을 통한 예약가입은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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