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지속…80엔선 붕괴할 수도-'미스터 엔'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8.16 10:10
글자크기

달러 약세로 엔고 막기 어려워

일본 환율 분야 최고 전문가인 '미스터 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아오야마가쿠인대)가 추가적인 엔화 강세를 전망했다.

에이스케 교수는 15일 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엔화의 절상이 아니라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로 인한 달러의 약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엔화의 추가상승을 야기하며 엔화 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후 한 동안 그 수준에서 머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엔/달러 환율은 1995년 4월 달러 당 79.5엔까지 하락(엔 상승)하며 역대 최저점(엔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1995년 7월 이후 최저점(엔화고점)인 84.73달러까지 하락했다.



에이스케 교수는 엔고 여파로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될 일본 기업들이 올해 연말 쯤 주가 약세로 힘들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세계2위의 프린터 제조업체인 캐논의 경우 엔/달러 환율이 1엔 하락(엔화 상승)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68억 엔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로 대비로 1엔 씩 절상될 경우는 41억 엔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리서치 기관 가이타메닷컴에 따르면 일본 의회 의원의 3분의 1 이상은 간 나오토 총리가 엔고를 막기 위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히 신문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간 나오토 총리와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이번 주 회의를 엔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엔화는 올해 달러대비 7.9% 상승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