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4일만에↗ "2Q 실적 좋고 BDI 오르고"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10.08.13 15:23
글자크기
STX팬오션 (3,540원 ▲10 +0.28%)이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건화물운임지수(BDI)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졌다.

12일 STX팬오션의 주가는 전일대비 5.11% 오른 1만2350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402만주로, 지난 7월 21일(557만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STX팬오션은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1조7851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개별 기준으론 매출 1조5929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 평균(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집계) 1조3244억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예상(453억원)에 부합했다.



실적 개선은 선대규모 확대와 벌크선 운임 상승 덕이 컸다. 특히 STX팬오션이 주력하는 중소형선박 운임 호조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분기 실적에 대해 증권가에선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키움증권은 "운임 상승과 함께 사선 증가와 노후 선박 감소로 선박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고, 대우증권은 "STX팬오션이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이익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6~7월 운임 낙폭이 컸던 터라 3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STX팬오션이 이미 운임 하락에 대비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벌크 운임의 절대 수준은 전분기보다 33.9% 낮은 수준이지만 이미 상반기 보유 선박 커버리지 비율을 85%까지 높여 이익 변동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BDI는 7월을 저점으로 반등하는 추세다. 9~11월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반등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STX팬오션의 비중이 높은 중소형선박 운임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를 중소형선박으로 수송하는 지역으로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동유럽의 곡물 수확량이 급감해 북미 지역에서 수송될 경우 소형 선박의 톤-마일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BDI 반등세가 크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어서 앞으로 1년 이익 모멘텀이 강하진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BDI는 지난 6일 2000선을 넘어선 후 12일 243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분기 평균 지수가 3307이었고 4209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다.

팬오션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