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마힌드라 부회장 "우린 상하이차와 달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8.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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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5,110원 ▲30 +0.59%)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M)그룹이 "쌍용차와 공동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전 중국 상하이차 시절의 기술유출 논란과 관련해 "마힌드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12일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공동 기술개발과 쌍용차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세계적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는 마힌드라 부회장 및 파완 고엔카 사장과 일문일답.



―쌍용차를 왜 인수하려 하는가.
▶(마힌드라 부회장)마힌드라는 인도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큰 회사다. 지난해 생산대수는 20만대 정도다. 쌍용차가 해외와 국내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이번 인수로 양사가 협력한다면 재정안정은 물론 세계적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투자계획을 밝혀 달라.
▶(마힌드라 부회장)쌍용차 경영진이 내놓은 제품 투자계획을 철저하게 지지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인력 부문에서 최근 수년간 쌍용차의 핵심 연구인력이 다수 빠져나간 만큼 이를 강화할 것이다.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유출 논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고엔카 사장)마힌드라는 중국 상하이차와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기업이다. 인도에서 기술력이 강한 회사로 두 회사가 협력하면 제품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 쌍용차 인수는 쌍용차의 기술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공동 기술개발을 하고 우리 기술도 이전하기 위한 것이다.


―쌍용차 제품이 인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가.
▶(마힌드라 부회장)쌍용차 공장을 방문해 시험주행을 해보니 인도시장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란도C, 렉스턴 등은 인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인도는 부유층이 증가하면서 대형 SUV 수요가 늘고 있다.

―노사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마힌드라 부회장)기존 노사합의서를 준수할 것이며 직원들의 복리후생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인도에서도 노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

―본 계약까지 난관은 없나.
▶(마힌드라 부회장)이미 입찰제안서를 내면서 많은 상황을 검토했다. 우리는 재무능력이 풍부해 외부 차입 없이도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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