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몬 사장의 GM 우즈베키스탄 공장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그는 최근 패트릭 팝(Patrick Popp) 전장 설계(Electric Engineering)본부 상무가 오는 10월1일자로 GM 우즈베키스탄 사업총괄 임원으로 선임되자 이례적으로 보도자료 배포를 지시했다.
현재까지는 아카몬 사장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GM 우즈베키스탄에서 생산한 모델은 대부분 러시아 등 인근 동유럽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 GM 우즈베키스탄에서는 GM대우가 반조립품(CKD)으로 수출한 부품을 조립해 생산하고 있다.
아카몬 사장이 "우즈베키스탄은 GM의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의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생산의 중심이자 GM대우 신흥시장 수출사업의 중요한 거점"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GM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한국 자동차산업에 있어서도 상징적인 존재다. GM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1996년 7월 준공된 '우즈·대우 자동차공장'이 모태가 됐다. 대우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연산 20만대 규모로 건설돼 당시 해외공장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우즈베키스탄 공장에 남다른 애정을 쏟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전회장에게 우즈베키스탄 공장은 '세계 경영'의 대표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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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이 공장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인수하게 된다. 대우차가 GM에 인수된 후에도 CKD를 계속 공급받아 명맥을 유지해왔다. 2008년 3월 다시 GM이 지분 25%를 인수하면서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약 9년 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셈이다.
김 전회장이 꿈꿨던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기지가 벽안의 아카몬 사장 손에서 어떻게 완성될지 많은 이가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