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등 日수출기업 엔고에 주가 '와르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8.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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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엔 심리적 마지노 붕괴.. 수익성 감소 우려

엔화가 달러대비 15년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토요타 등 일본의 수출 주력기업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요타는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1.6% 내린 2971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3월23일 이후 최저치다.

혼다 자동차의 주가도 0.9% 떨어진 2755엔에 거래되기도 했으며 일본 3위 업체인 닛산 자동차는 장중 한때 2.7%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엔화 강세 때문이다. 엔고가 강세를 띄면 상품 가격은 해외에서 더 비싸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일본의 수출 감소로 이어진다.

달러대비 1엔씩 떨어질 때마다 토요타의 연간 영업이익은 300억엔(3억5200만달러), 혼다의 연간 영업이익은 160억엔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토카이 토쿄 리서치센터의 가토 마모루 애널리스트는 “토요타의 영업성이 급감하고 있다”며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지난 4일 엔화 환율 전망을 90엔으로 전망해 왔다는 점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85엔대도 붕괴된 엔화 쇼크는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협회의 시가 토시유키 회장은 지난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엔 수준이 우리의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생산과 고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측에 통화 안정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호조 요이치는 “달러대비 엔화가 85엔 밑으로 떨어진다면 이는 일본 제조업계에 ‘재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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