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파생상품, 전세계 24시간 매매 열린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10.08.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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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Eurex서 코스피200옵션 거래 시작

오는 30일부터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Eurex와 연계해 코스피200옵션 거래가 시작된다.

지난해 11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지수선물 거래에 유럽 지역까지 코스피200지수 파생상품 거래가 확대되는 것이다. 이로써 아시아, 북미, 유럽에 걸쳐 코스피200지수 파생상품의 24시간 매매 체계가 완성됐다.

◇어떻게 참여하나 = Eurex 연계거래 참여 금융투자업자에 계좌를 개설하면 투자할 수 있다. 현재 대우, 동양종금, 삼성, 신한투자, 하나대투, 한국투자, 현대, 도이치, Newedge증권과 삼성선물이 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Eurex쪽에서는 RBS 도이체방크 ABN암로 메릴린치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등 EUREX 회원사 18곳이 참여한다.



대상상품은 코스피200옵션이지만 실제는 코스피200옵션을 기초자산으로 매일 상장되는 코스피200 옵션선물이다. 만기가 1일이고 미결제포지션에 대해서는 실물인 코스피200 옵션 실물인수도 의무를 부과하고 있어 사실상 코스피200 옵션이 거래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 콜·풋, 결제월, 행사가격별 모든 코스피200 옵션 상장 종목이 매일 Eurex 시장에 신규 상장된다.

상장 당일에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Eurex에서 당일 현금 결제되며 한국거래소에서는 옵션 실물인수도가 이뤄지는 최종 결제가 진행된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18일, 25일, 27일 세 차례에 걸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연계거래 주요제도와 거래절차, 코스피200옵션 야간시장의 위험관리와 기타 상품과의 연계투자 전략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코스피200 파생상품, 전세계 24시간 매매 열린다


◇어떤 효과 기대할 수 있나=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정규 시장 종료 후에도 위험관리 수단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해외 증시 변화를 사전에 흡수해 다음날 정규시장의 과민반응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거래소에 따르면 CME 연계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정규시장은 전날 종가 대비 다음날 시가 변화율 및 변동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특히 해외 거래소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의 경쟁력 우위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 파생상품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6월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일평균 37만4000계약, 거래대금 41조원이었고 중국 CSI300선물은 28만6600계약, 거래대금 42조원을 기록했다.

세계적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Eurex 시장에서 코스피200 옵션이 거래됨에 따라 해외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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